저축은행에서 빌려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임박하며 '제2의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는 12월 약 2조원의 PF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2008년 정부는 저축은행의 부실 PF채권 약 7조4000억원을 환매조건부로 매입, 영업정지 된 25개 저축은행의 5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약 2조원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2008년 '정상'으로 평가를 받았던 PF사업장들이 '악화 우려'로 떨어지면서 4차 추가 매입까지 나섰고, 2011년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부산2 등 대량 영업정지 사태가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2011년 이후 27개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액수는 26조5000억원. 이 중 예금보험공사가 채권를 발행한 금액은 23조3000억원으로 연간 이자만 5326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 될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부담이 더 늘 수 있다.
강 의원은 "문제는 부실이 발생할 경우, 금융 업계의 추가 인수 여력이 크지 않다"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회사는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회사, BS금융지주,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