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우리금융을 끝으로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각 금융지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결론부터 보자면 STX그룹 등 기업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우리금융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데 반해 신한·KB·하나금융 등은 상대적으로 분전했다는 평가다.
가장 순탄한 실적을 기록한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3분기중 52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누적 당기순이익으로는 1조5595억원을 실현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3분기 5232억원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하고, 누적 순이익 1조5595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22.5% 줄어든 것이지만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5000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한 것은 고무적이다.
KB금융은 3분기중 순이익이 4629억원를 기록해 신한의 뒤를 이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1조379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3분기 당기순이익 4629억원은 전분기 대비 2994억원(1.8배) 증가한 것으로 2분기 1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70.13% 실적 급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하나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98% 증가한 3775억원을 시현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8988억원의 순이익을 보여 줬다.
신한과 KB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이 2분기 대비 330억원 감소한 1조5209억원을 시현하며 어느 정도 기대 실적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우리금융은 3분기 중 8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41.7%, 전년동기 대비 83.5% 급락한 실적이다. 누적기준으로는 4447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는 STX 등 기업구조조정의 여파가 타 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이 3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 3382억원, 하나은행 2481억원, 우리은행 412억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