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1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시키고, 낯선 온라인 수출방식에 대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의료 현대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중앙아 지역 등으로 국내 의료사업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현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소기업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중소기업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평소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수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또 "아직은 낯선 온라인 수출 방식에 대해 진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단계를 밀착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내 설치하는 '온라인 수출 지원센터'를 통해 상품 발굴, 교육, 마케팅 등 모든 필요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의료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방안은 지난 9월 사우디 의료 수출 성과에 바탕해 최근 의료 현대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중앙아 지역 등으로 성공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 분야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내 전담조직, 국제의료사업단을 신설하고, '(가칭)국제의료사업 육성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 여건을 정비하겠다"며 "이와 함께 해외 의료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개도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개발금융 활성화', '한·중 FTA 2단계 협상 추진 및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대응계획' 등도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개도국과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정부 기반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시장 기반인 수출입은행의 재원을 융합해 금융 지원의 범위를 확대하는 소위 '개발금융'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 FTA 2단계 추진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시장 개방과 국내 취약산업 보호라는 두 가지 정책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협상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해서는 "녹색기후기금(GCF)유치국으로서 선진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재원 마련을 촉구하는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또한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최근 대외경제를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대외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505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00억불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는 "이는 미국·EU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지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멈추지 않은 우리 기업의 성실한 노력과 한미·한EU FTA 발효, 분야별 해외진출 지원 대책 수립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잘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