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저가모델인 모토G가 13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대표 모델인 모토X의 판매량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나 구글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구글과 모토로라가 협력해 개발한 ‘모토X’는 8월 출시했지만 지난 3분기 판매량은 약 50만대에 그쳐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매출은 3분기 11억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억7800만 달러보다 36% 떨어졌으며 영업 손실도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200만 달러에서 2억4800만 달러로 더 늘었다.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인 삼성전자가 3분기 지난 4월에 출시한 갤럭시S4를 1000만대 판매한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치다.
한편 현재 가장 저렴한 애플의 아이폰4S는 무약정 기준으로 450달러에 팔리고 있다. SA의 네일 왓슨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모토G는 255달러로 2년이나 경과한 갤럭시S2와 1년이 지난 갤럭시S3의 중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급 기기인 모토X의 가격은 비록 2년 약정이기는 하지만 지난 주 200달러에서 100달러로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구글은 애플과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앱 매출 모두를 노리고 125억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쓰러져가는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하지만 그동안 모토로라의 제품 개발 능력은 한계를 보이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당연히 예상된 모토로라의 넥서스5 계획도 LG전자가 담당하게 되었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가져가는 사업전략은 스마트폰 초기 시장에서는 가능했지만 성숙단계에 이른 지금에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모토로라를 통한 구글의 하드웨어 전략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