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모바일 운영체제(OS)에 새롭게 36개 기업이 합세, 새로운 강자로서의 입지 굳히기가 계속되고 있다.
타이젠 연합은 이베이, 코나미, 맥아피, 파나소닉, 샤프 등 36개 기업이 새롭게 진영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힘으로써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한편 노키아도 12일(현지시간) 지도 애플리케이션 트위터를 통해 “타이젠 기기에 사용되는 지도관련 기능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혀 타이젠 채택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러한 타이젠 연합군의 세 불리기가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주도시장에서 판도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모바일 OS ‘바다’에서 마신 쓴잔을 극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타이젠 연합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외에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사 6곳과 파나소닉, NEC, 후지쯔, 화웨이 등 제조사 4곳 등 총 12곳이 참여하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 3월에는 일본 후지쯔와 NEC가 일본 시장에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에 가입한 회사들에는 제조사뿐만 아니라 게임회사와 판매회사들까지 가세하고 있어 장차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OS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통신사와 제조사의 참여”라며 “통신사 및 타제조사에 대한 개방과 협력을 강화할 경우 제3의 OS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TT도코모의 타이젠협회 이사인 료이치 기무라는 “타이젠 OS는 제조업체, 통신 사업자, 개발자 및 ISV(독립소프트웨어판매업자)들이 이러한 개방형 협업 플랫폼 개발에 그들의 의견과 전문지식을 보태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타이젠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OS를 최종 소비자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에 따라 사용자가 정의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과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점”이라며 “타이젠은 플랫폼 개발을 민주화함으로써 업계의 혁신과 경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