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12월 이사회 전 회장 후보 선정
신한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며, 불꽃 튀기는 차기 회장 경쟁이 막을 올렸다.
14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서울시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장후보추천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추위는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한동우 현 회장을 제외한 5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만으로 진행됐다.
한 회장은 이후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와 회추위의 뜻에 따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회추위원들은 후보 심의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향후 회의는 심의와 관련된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2주 이내에 열기로 합의했다.
회추위는 12월에 열릴 예정인 전체 이사회에 내년 3월 이후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 갈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회장 후보자는 12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과거 경영진간 고소·고발 등으로 점철되었던 신한사태를 겪은 후 자체적으로 경영승계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경영권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선임 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정하고 연임 시에는 만 70세를 넘지 못하도록 정했으며, 주요 자회사 CEO를 그룹의 경영승계 육성후보군으로 선정해 그룹 CEO로 양성하고 있다.
또 육성후보군에 대해서는 금융업에 대한 통찰력, 그룹관점 의사결정, 전략실행/추진력, 리더십/인재육성, 대내외 영향력/ CEO 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한 개발 프로그램을 회추위에서 승인받은 후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 한동우 회장 외에도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주요 계열사 CEO인 서진원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등 전직 CEO와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 범신한 출신을 포함해 다수의 후보군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