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보다 약 0.2GHz(기가헤르츠) 빠른 2.5GHz 변종 제품을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중국의 IT전문 매체인 마이드라이버스는 현재 모바일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제품은 2.3GHz(기가헤르츠)로 작동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00(MSM8974AB)이지만 내년 초 더 빠른 변종이 출시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내년에 출시될 변종 프로세서의 모델명은 MSM8974AC로 현재 속도보다 약 0.2GHz 높은 2.5GHz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5나 대만의 HTC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450MHz(메가헤르츠)인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속도도 550MHz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현재 퀄컴의 스냅드래곤800은 2.2GHz버전과 변종인 2.3GHz 2개 제품이 공급되고 있지만 애플이 혁신적인 64비트 A7을 출시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응이 어렵게 되었다.
물론 삼성전자의 엑시노스5 시리즈나 미디어텍의 프로세서가 있기는 하지만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다. 퀄컴 또한 새로운 제품 출시에 대해 밝힌 바가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진영은 새로운 기기에 한 세대 지난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인텔은 칩의 제조과정에서 ‘비닝(bining)’이라고 알려진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특정 주파수에서 일정 전압을 가한 상태에서 벤치마크를 통해 칩의 결함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칩들이 모두 목표 속도인 2.6GHz로 작동하지 않는 칩들이 발견되면 그 칩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2.4GHz, 2.2GHz로 시험을 진행해 각기 다른 변종으로 출시하게 된다.
퀄컴의 이러한 방식으로 칩을 제조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처음 2.5GHz 제품으로 설계해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2.2GHz와 2.3GHz 2개 제품으로 구분해 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퀄컴의 진웨이루빙 사장도 14일 “MSM8974AC칩은 2.4GHz보다 높은 속도로 작동될 수 있으며 2.5GHz 이상 올라갈 수 있다”면서 “가장 강력한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가 될 것이며 가격 또한 더 비쌀 것”이라는 글을 웨이보 블로그에 게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