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랜드포스
SK하이닉스 중국공장의 화재가 3분기 모바일용 D램의 가격하락을 둔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반도체 정보제공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의 시장조사 담당 기관인 트랜드포스는 3분기 모바일용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메모리 매출의 30%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트랜드포스 에이브릴 우 부사장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삼성전자 등 주요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의 신제품 출하량 급증하면서 모바일D램 수요가 급증한 결과”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3분기 모바일D램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비해 16.3% 포인트 증가한 16억89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51.3%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4억5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점유율은 50.3%를 차치했다.
2위인 SK하이닉스는 8억2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 7억4200만 달러 보다 10.8% 늘었으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점유율은 25.7%에서 25%로 소폭 하락했다.
3위는 마이크론이 7억2800만 달러의 매출로 22.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 또한 전 분기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의 모바일D램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76.3%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은 PC용 D램 시장과도 흡사하다.
3분기 PC용 D램 매출을 보면 삼성전자가 34억4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분기 대비 23.4%포인트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37.1%로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의 화재에 영향을 받아 매출은 2분기에 비해 3.7%포인트 증가한 26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0%에서 28.5%로 감소했다.
내년에도 양사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윈본드와 일본 난야의 미미한 점유율과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분기 D램 시장의 특징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화재가 양사의 점유율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향후 시장의 변수는 엘피다와 합병한 마이크론의 공급이 좌우할 것이며 모바일용 D램이 PC용 D램을 추월하는 과정에 변수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