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회사에 대한 민원발생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금융당국이 제재의 칼을 빼들었다.
특히 최근 3년간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 세일, 새한, 중앙, 솔로몬신용정보에 대한 조치가 조만간 내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민원발생 상위사들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의 자체 민원감축방안을 징구하고,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민원이 많이 발생한 회사를 다음해 검사대상 목록에 올리는 등 특별점검에 들어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민원발생 상위사에 대한 검사주기 단축을 통해 현장검사를 강화하고, 2012년부터 도입된 '2진 아웃제' 운영을 철저히 지도할 방침이다.
2진 아웃제란 5년 동안 2회 이상 공정추심법을 위반한 추심인에 대해 3년간 업무수행을 금지시키는 제도를 뜻한다.
남택준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부국장은 "2010년 이후 신용정보회사에 대한 민원발생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개인신용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증가 등으로 민원발생 건수가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신용정보사 관련 민원은 총 2164건. 올해의 경우 지난 9월 말까지 1713건이 제보됐으며, 이를 연단위로 환산할 경우 2284건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신용정보회사의 주요 민원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과도한 추심행위와 채무사실의 제3자고지 등 불공정 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63.7%를 차지했다. 이 밖에 개인신용등급 산출근거, 신용조회회사 간 신용등급 차이 등 신용등급 평가 결과에 대한 불만이 36.3%에 달했다.
남택준 부국장은 "신용정보회사의 민원감축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향후 불공정 채권추심 행위 및 개인신용등급 평가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해 신용정보회사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