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몸속 체온은 물론 입맛까지 올려주는 ‘핫푸드(Hot Food)’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이 겨울철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매콤한 맛의 누룽지파스타, 육개장 칼국수 등 매운 맛의 핫푸드를 개발하거나 겨울철 미각을 살리기 위해 죽은 하얗다는 편견을 깬 '빨간 죽'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매운 음식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에 도움을 주며, 특히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혈액순환 촉진으로 몸속의 열을 올려주며 식욕 증진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위가 본격화 될수록 외식업계의 핫푸드 출시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 빨간 죽, 누룽지+파스타, 육개장+칼국수, 스파이시한 커피 등장
◆…본죽의 '낙치김치죽'
죽 전문 기업 본죽은 죽은 묽고 말갛다는 편견을 깨고 붉은색의 매콤한 죽 메뉴로 ‘신짬뽕죽’과 ‘낙지김치죽’을 선보였다.
‘신짬뽕죽’은 얼큰한 짬뽕에 각종 해산물을 조화시킨 신개념 웰빙 해물죽으로 속이 확 풀리는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칼슘, 타우린,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된 굴, 새우 등의 해산물을 듬뿍 넣어 영양적인 면도 살렸다.
또 ‘낙지김치죽’은 쫄깃한 낙지와 매콤한 김치의 조합으로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 특히 낙지는 필수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추위로 약해진 몸 속 기와 혈을 보하는데도 그만이다.
블랙스미스는 누룽지와 파스타를 매콤하게 조화시킨 ‘누룽지 파스타’를 출시했다. 쫄깃쫄깃한 누룽지로 만든 얼큰한 누룽지탕에 알새우, 갑오징어, 조개살, 홍합살을 사용해 매콤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누룽지에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은 물론 파스타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김가네는 매콤한 맛의 ‘고추김치김밥’과 ‘라면愛(애) 순두부’, ‘육개장칼국수’ 등 스페셜 메뉴를 새로 선보였다. ‘고추김치김밥’은 볶음김치와 청양고추가 만나 입맛을 자극하는 메뉴다. 함께 선보인 ‘라면愛(애) 순두부’는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순두부찌개와 라면이 만나 부드럽고 얼큰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육개장 칼국수’는 얼큰한 육개장과 쫄깃한 칼국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메뉴다.
이탈리안 파스타 치킨카페 빠담빠담은 순살치킨에 매콤한 청양고추가 첨가되어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순살고추치킨’과 입맛을 자극하는 매운 양념에 닭다리살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순살 양념 불치킨’을 출시했다. 특히 ‘순살고추치킨’에는 별미로 즐길 수 있는 고추튀김이 함께 제공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옛날 잡채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오뚜기는 ‘옛날 잡채 매콤한 맛’을 새롭게 출시해 고객 몰이를 하고 있다. 당면에 매콤 양념소스 베이스의 액상 스프, 홍고추, 당근, 청경채 등을 넣은 건더기 스프, 액상 유성스프를 별첨해 사천풍의 톡 쏘는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호호 불어먹는 매콤한 간식도 별미다. 삼립식품의 ‘고추야채호빵’은 청양고추를 넣어 매운맛이 입맛을 자극하는 제품이다. 특히 돼지고기의 함량을 높여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고기만두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청양고추의 매운맛으로 느끼함을 조절한 것이 특징이다.
본죽 이진영 경영지원실장은 “추운 날씨로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매콤한 음식은 혈액순환에 좋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몸을 덥히는데 효과가 높아 핫푸드로 따뜻한 겨울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