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잠정수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상승기조를 이어오던 연체율은 지난달 잠시 쉬어가는 듯 했지만, 결국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증가세로 돌아선 것.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연체율 상승 원인은 동양계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전월대비 신규연체가 증가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양레저,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셔날 등 굵직한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동양그룹에 여신을 제공한 은행들도 덩달아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2조 6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60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0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47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86%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