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한 팔도 '도시락'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좋은 팔도의 용기면 ‘도시락’이 맛과 디자인에 대한 리뉴얼을 마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3일 팔도에 따르면 최근 급식시장과 도시락전문점 등의 확대로 인해 변화되고 있는 현재의 도시락 감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맛과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해 출시한다.
우선 미각적 측면에서 기존의 얼큰한 맛에서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버섯, 계란지단 등 건더기스프를 보강하고 나트륨 함량을 1450mg으로 기존 1690mg 보다 약 240mg을 줄여 최근의 나트륨 함량 줄이기 추세에 맞췄다.
이와 함께 디자인도 현대적인 이미지로 바꿨다. 그동안 ‘도시락’ 제품에는 ‘엄마의 정성’이라는 브랜드 컨셉에 맞춰 주부들이 제품 모델로 활동해 왔다. 80년대의 인기배우였던 태현실씨가 초대 주부모델로 활약했으며 이후 전문모델을 거쳐 2007년부터는 주부모델을 선발해 기용했다.
새롭게 개선된 제품에는 주부모델을 빼고, 컬러 수축 포장지를 적용해 깔끔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했으며, 아울러 내년에 출시될 ’도시락‘ 라인업 제품에는 재미있는 웹툰(webtoon)을 디자인에 반영할 계획이다.
팔도는 이번 ‘도시락’ 리뉴얼 출시를 기념, 고객 대상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무상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도시락’ 리뉴얼을 통해 내년에는 10%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뉴얼과 함께 차별화된 ‘도시락’ 라인업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시장의 인기 바람을 국내로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6년 출시된 ‘도시락’은 모양과 이름부터 어린 시절 도시락에 대한 추억을 재현한 제품. 특히 국내 최초 사각용기를 활용해 출시 초기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팔도가 용기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도시락’은 현재 러시아, 미국 등 이미 판매기반이 확고한 지역 외에도 아시아, 유럽 등으로 해외 판매를 점점 확대해 약 3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국민식품’으로 통하며 용기면 시장에서 6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팔도 측은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20% 신장한 2억 달러(한화 약 2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