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5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이 승진했다. 2010년 490명의 임원 인사를 한데 이어 2011년에는 사상 최대인 501명, 지난해는 485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승진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줄었으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인 85명을 발탁 승진시켜 삼성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직급별 발탁 승진자는 부사장 10명, 전무 26명, 상무 49명이다. 삼성은 지난 2011년에 54명, 지난해에는 74명을 발탁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는 예년 수준인 144명을 전무나 부사장 등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향후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또 신임 임원 승진의 경우 예년 규모인 331명으로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보강하는 한편,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는 선봉장 역할을 담당 하도록 했다. 올해 새로 별을 단 신임 임원 규모는 예년수준으로 지난해 335명이 상무로 선임됐고 2011년에는 326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은 기술력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한 결과로 지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신임 임원 승진은 지난 2011년 133명, 2012년 157명에서 올해는 16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 대륙 M/S 1위 달성에 기여한 무선 핵심 기여자에 대해 발탁 승진 조치가 이뤄졌다. 중국영업 이진중 전무가 1년만에 부사장으로 발탁승진 했고 S/W개발 박현호 상무는 3년만에 전무로, H/W개발 김학상 상무는 2년만에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또 구주영업 서기용 상무와 S/W개발 신민철 상무는 1년만에 각각 전무로 점프 했다.
○…삼성의 이번 이번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하여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여성임원의 경우 지난 2011년에 9명이 승진했고 2012년에는 12명, 올해는 15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올해 여성 승진자 중 9명(60%)은 부장승진 1∼2년만에 별을 단 발탁 승진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승진 인사의 결과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신경영 출범 초기(1992~1994년) 대졸 공채 출신으로서 신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과 함께 성장한 여성 인력도 다수 신임 임원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승진 규모 역시 역대(2011년 8명, 2012년 10명) 최대 규모인 12명으로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 확대하여 현지인들에게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현했다.
특히 2013년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인 왕통 전무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시장인 중국의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여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글로벌 경영 최일선에서 브랜드 위상 강화와 현지시장 개척에 공헌해 온 해외근무 인력을 적극 중용하고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능력주의 인사’를 심화했으며 △회사 미래성장의 근간인 R&D, 영업마케팅, 제조·기술 부문의 승진은 확대하고 스탭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하여 현장 중심의 인사 기조를 분명히 했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조만간 각 사 별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