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제품도 모바일 서비스처럼 소비자의 사용자 편의를 개선하여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스마트한 제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소비자 불편 해소 ‘아이디어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제품의 맛, 품질, 가격 등에 의존해 승부를 걸던 식음료업계가 더욱 스마트해진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맞춰 사소한 부분까지 만족감을 줘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들 제품은 빨대를 꽂거나 둥근 용기에 담아 구석구석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거나, 쓴 홍삼에 과일을 가미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형태로 만들어 출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투명용기로 신선도를 확인시켜주고 안전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용기 패키지 적용 등 부모의 마음을 담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요거트를 깔끔하게 구석구석 맛본다... 빨대, 둥근 용기 적용 소비자 불편 해소
풀무원다논은 요거트를 더욱 간편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빨대로 마시는 컵 요거트 ‘아이러브요거트 쪽쪽’을 출시했다.
◆…소비자 불편 해소에 역점을 둔 제품들...
아이들이 요거트를 떠먹다 보면 흘리거나 묻혀 사방이 지저분해지기 쉬운 단점을 보완했다. 빨대를 활용해 아이 혼자서도 간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불편함을 해소해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세계 판매 1위 요거트 브랜드 액티비아는 기존 떠먹는 요거트의 용기가 각이 져서 모서리까지 깔끔하게 먹는 데에 불편함이 있다는 점을 파악, 둥근 용기에 요거트가 담긴 ‘액티비아 KISS’를 출시했다.
‘KISS 컵’이라 불리는 이 용기는 100년 전통 요거트 전문기업 프랑스 다논의 특허 용기로 요거트를 마지막 한 스푼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건강간식이란 인식이 늘어남에 따라 요거트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편하고 즐겁게 요거트를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패키지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쓴 홍삼에 과일을 접목해 달콤한 맛으로 변신... 아이들 거부감 해소에 초점
천지양은 자녀에게 몸에 좋은 홍삼을 먹이고 싶어도 홍삼 사포닌 특유의 쓴맛으로 곤란했던 소비자의 불편 해결에 역점을 둔 젤리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홍삼에 오렌지, 파인애플, 딸기 등 과일원료를 추가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스타일로 가공한 것이 특징이다.
젤리진은 6년근 국산홍삼을 특수제조공법으로 제조해 쓴맛을 없애고 천연과일성분과 벌꿀 등을 가미해 오렌지 맛, 파인애플, 딸기 3가지 타입으로 출시했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패키지를 적용해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간식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천지양 관계자는 “평소 홍삼 사포닌제품을 섭취하고 싶으나 쓴맛이 부담스러워 홍삼제품을 멀리했던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평소 학교공부에 지쳐있는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은 물론, 건강이 염려되는 부모들도 일반 간식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 뚜껑 달린 투명 플라스틱 용기 채택, 과일의 신선함 제공 및 손 베임 사고 예방
100년 역사의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는 '원터치'식 통조림 용기를 따다가 날카로운 뚜껑에 손가락이 다치는 피해 사례를 방지하고자 투명 플라스틱 패키지를 사용한 ‘후룻바틀’을 출시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조림 용기 뚜껑에 손가락 힘줄이 끊어지는 등의 피해 사례가 4년 새 60%나 크게 증가했다. 돌코리아 ‘후룻바틀’ 패키지는 뚜껑을 돌려서 열 수 있도록 제작돼 다칠 위험이 없으며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담겨 내용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어 신뢰도 측면도 강화했다.
또한 이 제품은 시럽에 담긴 기존 과일 가공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과일을 과일주스에 담아 선보이는 노력도 보였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과일의 식감을 즐기면서 국물(과일주스)까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돌코리아 담당자는 “이번 제품 패키지 같은 경우는 손을 베일 위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들도 손쉽게 열 수 있도록 제작 했다”며 “‘후룻바틀’은 패키지뿐만 아니라 과일 주스에 담아 과일의 생생한 식감은 물론 안전성까지 배려해 모든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