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임원 5명을 줄였다. 증권사들이 구조조정 한파를 겪는 가운데 올해 실적이 악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1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임원 43명 중 5명이 퇴임했다.
현대증권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계약이 만료된 임원들에 대해 재계약하지 않는 방식을 이용해 임원 수를 줄였으며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으면서 조용한 인사가 치러졌다.
이번에 퇴임한 임원은 법인영업본부장과 IT본부장, 리서치센터장, 준법감시인, PBS 담당 상무보 등 5명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승진 없이 퇴임만 이뤄졌다"고 전했다.
임원 퇴임에 따른 업무 공백은 기존의 직원들이 맡는 방법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해당 부서의 부장급이 겸직하는 형태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고 현대증권 측은 전했다.
현대증권의 올해 1분기 순손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상 2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67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