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 "신한금융의 광주은행 인수 우려된다"
시중은행이 지방은행을 인수하는 행태에 대한 정치권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됐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10일 "시중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것은 지역친화적 경영기반과도 거리가 멀고 지역정서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는 최근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신한금융지주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
강 의원은 "광주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애초 광주은행 매각에 흥행 성적을 돕는 조연 역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신한금융이 최근 인수 인력을 대폭 늘리고 철저한 실사에 나서는 등 지역 환원의 장애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롭게 태어날 광주은행의 성공조건은 지역친화적 경영기반을 형성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을 경영전략으로 삼는 시중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만큼의 관심과 지원을 쏟을 수 있을지 의문시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한 "시중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동반함으로써 지역 내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이 법이 정하는 민영화의 3대 원칙인 국내금융산업 발전을 위하는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재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을 위시해 BS금융, DGB금융, JB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이 뛰어들었으며, 오는 23일 본 입찰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