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이 '서민 지원 우수 은행'으로 뽑혔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정부와 금융 당국은 저금리 대출이나 채무 상환 유예 등 다양한 서민금융정책을 시행해왔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3등급에서 각각 1등급, 2등급으로 오르며 서민 지원 활동에서 약진했다. 부산은행도 2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은 새희망홀씨와 같이 서민금융 상품을 판매한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하며 최하위 등급(5등급)을 받았다. 수협은행도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내려갔다.
신한은행은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가계 부채 힐링 프로그램, 희망금융 서포터스를 만들었다. 채무를 성실하게 상환한 차주에게는 약 1만2418건(3517억원)의 이자 감면 등을 해줬다.
우리은행은 약 3053억원의 서민 대출을 승인해 은행권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또 지방 중소 도시나 전통시장에서 서민금융 창구를 운영하며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들에게 1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했다.
부산은행은 자영업 종사자들을 위한 대출을 운영해 약 1500억원이 승인됐다.
서민금융 평가는 은행들의 서민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이후 실시, 저소득층 대출 실적 및 채무 조정 실적을 반영해 발표한다.
KDB산업은행을 제외하고 가계 신용 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시중은행이 전부 다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가장 높은 2등급을 받았다.
지영오 금감원 희망금융팀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비계량적 노력을 반영해 점수를 집계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