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장의 유동성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축소'를 단행하면서 국내 금융 당국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단, 당초 증시에 단기적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에 비해서 큰 영향은 없다는 분석이다.
18일(미국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내년 1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뉴욕의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신호가 나타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주식시장 역시 19일 오전 0.73% 오른 1989.07포인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이다.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하루 만에 0.017% 하락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과 협조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할 계획. 외국인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경우 적기 대응하는 비상 체제를 지속할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양적 완화 축소가 이미 예견된 일로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되나, 신흥국 자금 유·출입이 확대되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모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이나 달러 강세, 엔화 약세에 의해 우리 경제가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달 13일 북한 당국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숙청한 이후 비상금융대책반을 가동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