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우리 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은 성장의 불씨를 잘 살려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
전경련은 30일 허창수 회장의 새해 신년사를 미리 공개하고 전경련과 기업들이 새해에 임하는 각오와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성원을 부탁했다.
허창수 회장은 '기로에 선 한국경제, 다시 한번 도약하자'는 제하의 신년사에서 먼저 올해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은 3년 연속 1조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 사상 최대 흑자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상반기 1.9%에서 하반기에는 3.6%로 높아져 회복세를 보이는 등 이제 우리 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허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그 이유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2월 소치 동계 올림픽, 6월에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세계적인 이벤트들이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허 회장은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들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와 양적완화 축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의 감소, 가계부채 증가 등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의 경영위험에 대해서도 "매출은 늘지만 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의 현상이 우려된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집단이기주의, 갈등,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 등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에 대한 진단과 함께 새해에 전경련과 기업들이 해야할 부분에 대해서도 신년사를 이어 나갔다.
허 회장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성장의 불씨를 잘 살려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불안요소를 극복하지 못해 정체에 빠지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핵심엔진인 수출의 지속적 확대, 채산성 있는 내실성장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도 회복돼야 한다"며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활동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회장은 끝으로 "국민들도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맡은바 최선을 다해 달라"며 "우리 기업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용기와 격려를 해달라"는 부탁으로 신년사를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