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용환 행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수은의 법정자본금을 현재의 8조원에서 15조원으로 증액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을 자축하며 중소·중견기업 지원의무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중소기업 육성이 정부의 주력과제 중의 하나이고, 이들의 수출입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 수은의 업무인 만큼 금융공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내년부터는 수출초보기업, 수출중견기업,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으로 총 25조 5000억 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또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자금의 규모가 올해의 두 배 수준인 2조 4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김 행장은 "2014년에는 대출 52조 원과 보증 24조 원, 총 76조 원을 경영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은은 내년도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 전략산업에 총 43조 원의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날부터 수은 내에 '해외건설· 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를 설치해 활동에 들어간다.
또한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보건의료 등 청년고용 창출 및 수출파급 효과가 높은 창조형 산업에 대해 총 2조 5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관계가 악화된 북한과의 경제협력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행장은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 관리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조3500억원의 승인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 발굴 노력과 함께 KSP 사업, 패키지형 복합금융 지원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해를 '비상경영, 감량경영의 해'로 선포하고자 한다"면서 "모든 사업은 영점 기준에서 타당성을 점검하고 조직 단위별로도 낭비요인을 남김없이 제거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 또한 혁신적으로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배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