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8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노키아가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우폰 판매촉진을 담당하고 있는 애드듀플렉스(AdDuplex)는 노키아가 윈도우폰 시장의 92.1%를 장악하고 있으며 그중 윈도우8 운영체제가 7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윈도우8 탑재기기 중에서도 저가 모델인 루미아520이 39.3%로 가장 많이 판매된 반면 고급 기종에 대한 인기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에서 팔린 윈도우폰 중 루미아 920만이 유일하게 최다판매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노키아가 고급기종으로 루미아920과 루미아925, 루미아1020 등의 기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증거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노키아가 대당 판매수익은 낮은 반면 소요되는 비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영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키아는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루미아520의 판매 수익을 상당부분 희생하며 윈도우폰 시장의 절대 강자가 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수익을 포기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노키아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올봄 윈도우폰 시장을 겨냥, 새로운 아티브 시리즈인 SM-W750V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들도 시장이 성숙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5일 시장분석기관인 커넬리스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3분기 윈도우 폰은 전년 동기 대비 185%가 성장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4%로 끌어 올렸다. 특히 주요 성장전략지인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핀란드 39%, 베트남 16%, 이탈리아 15%, 태국 11%, 터키 11%, 러시아 8%를 차지했으며 중국(중국,홍콩,대만)에서도 64%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라틴아메리카(남미) 지역에서도 1900만대를 판매하며 2분기에 비해 59%나 성장했다.
이밖에도 지난 10월 유럽에서는 전체 시장 점유율 10%를 넘겼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국내업체들의 윈도우폰 전략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폰 제조기술이 최고 수준에 있기는 하지만 특정 브랜드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뒤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더 늦기 전에 윈도우폰 시장 진입을 검토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