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예금보험공사가 부채를 줄이고 공적 자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부채 규모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기금의 건전성을 제고한 한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6개 저축은행과 1개 보험회사를 금융거래 중단 없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정리했고, 우리금융 매각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정리 과정에서 지원된 공적 자금을 회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한편으로는 최근 저축은행 정리 경험과 국제적인 금융 개혁 논의를 감안해 정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손자병법의 '수무상형'(水無常形·물은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전쟁에 이길 수 있다)을 인용하며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주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사고를 바꿀 것을 당부했다.
그는 "방만 경영의 비판도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팀이나 부서 그리고 기관을 뛰어넘어 다 같이 소통하고 서로 도우면서 우리 앞에 산재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