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인사 이달 중 실시될 듯…소폭 승진 인사 가능성 높아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 김광수 증선위 상임위원 가장 유력
새 정부 2년차를 맞아 고개를 들었던 개각론(論)이 수그러들면서 금융위원회 고위직 인사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벤트성 개각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개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사는 정상의 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7일 한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총리실 1급 일괄 사표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에는 내부적으로 동요가 있었다"며 "실제로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하며 사표를 내야 하는 건가 하는 이야기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물갈이설에 대해 오해라고 해명한 이후 분위기는 가라앉은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앞서 4일 장관급 회의에서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1급 고위직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총리실 인사를 정부 전체의 물갈이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이후 계속해서 지연돼 온 금융위 고위직 인사는 이달 중 실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금융위 고위공무원단(옛 1~2급)에 해당하는 상임위원 두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
당초 금융위 내부에서 승진이 있을 경우 연쇄적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뇌물 수수 혐의를 벗은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복직하면서 큰 폭의 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김 전 원장은 현재 금융위 산하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집무실에서 근무중이다.
이 때문에 차기 증권선물위 상임위원으로 김광수 전 원장 쪽에 무게가 실린다.
또 차기 상임위원에는 여당 자문을 맡고 있는 정지원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상임위원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제청 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에는 서태종 현 자본시장국장이 내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