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경제의 회복조짐이 강화되고 있지만 민간부문 투자는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내고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미국 재정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경제지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활동은 10월 큰 폭의 상승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나 10, 11월 실적 고려 시 생산과 내수지표 모두 3분기 대비 개선됐다.
11월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58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으며, 고용률도 60.4%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인해 전월대비 0.1% 상승했지만 14개월 연속 1% 안정세를 유지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 업계 파업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3% 감소했다. 재고는 10월보다 2.5% 증가한 반면 출하는 0.3% 감소했다. 이에 재고율은 10월에 비해 3.3%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내구재, 비내구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가 증가하며 전월대비 0.9%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 감소, 항공기 도입 부진으로 5.5% 줄었고,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부진으로 인해 0.2% 감소했다.
같은 달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증가했고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중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과 조업일수가 1.5일 증가하는데 따라 전년동월대비 7.1% 늘었고, 수출입차 또한 36억8000억달러 흑자를 내며 흑자세를 지속했다. 금융시장은 월초 하락하던 주가가 미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일부 회복했고,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같은 달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