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저염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환자식이나 어린이용 식품에만 저염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저염이 건강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식품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일반 저염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제품은 단순히 염도를 낮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어린이 식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저염 식품 확산... 김치, 간장, 된장, 햄, 치즈 등으로
◆…식품업계에서 선보이고 있는 '저염식' 제품들
'아사한 0.7 저염김치'는 시판 김치 대비 염도가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은 제품이다. 야생초를 활용 적절한 짠맛과 새콤달콤한 맛을 구현해 내 어린이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다. 조미료가 들어간 시판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1년간 숙성시킨 꽁치 발효원을 사용해 칼슘과 DHA, 오메가3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레퓨레가 선보인 '순수 간장'과 '순수 된장'은 소금 사용량을 줄인 일반 저염 장류와 달리 염도 자체가 낮은 기능성 소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은 물론 수입산 대두 대신 100% 국산 콩을 사용해 식품 안전을 고려했다. 이 제품 또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영·유아식에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 식탁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햄도 자극적인 짠맛이 걱정되는 제품 중 하나이다. 청정원의 '우리팜 델리'는 나주배를 사용해 숙성시키고 염도가 낮은 신안섬 천일염을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20% 낮춰 아이들 밥반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 영양간식으로 애용되는 치즈도 짠맛이 강해 나트륨 섭취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동원 F&B의 '덴마크 짜지 않은 치즈'는 식염을 0.3% 이하로 낮추고 자연치즈의 함량을 높인 제품이다. 영·유아와 같이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염도를 낮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타사와는 다른 행보다.
레퓨레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저염 제품으로 이어지면서 어린이용 제품과 일반 제품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당분간 경기 불황이 지속돼 온 가족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저염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