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실사가 한 달 가량 늦춰졌다.
16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BS금융의 경남은행 실사는 오는 2월 초부터 5주간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경남은행에 대한 실사를 이달 중순 경부터 시행할 방침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사에 앞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것이 순서인데, BS금융과 경남은행 간 실사 범위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MOU 협상에는 인수기관과 피인수기관 간 실사 범위 설정 및 실사 후 계약 조건에 관한 협상 내역 등 절차적 사항이 담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남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수위가 높고 경남지역 정치권의 반대가 여전히 강경하기 때문에 BS금융이 실사를 서두를 만한 입장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권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약 홍준표 도지사의 말대로 3조원 규모의 시·도 금고를 BS금융이 빼앗긴다면 경남은행 인수는 알맹이 없는 껍질뿐인 셈"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3월경부터는 도 금고 해지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경남은행 노조는 BS금융이 실사를 나오면 본점 출입구를 막고 전산자료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2차 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공표한 바 있어 추가적인 난항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