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파주 출판산업단지를 방문한 김덕중 국세청장(사진 가운데)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출판물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17일 점심시간의 끝무렵이었던 오후 1시경, 김덕중 국세청장을 태운 검은색 관용차가 시원하게 뻗은 자유로 위를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김 국세청장이 이 시각 자유로를 달린 이유는 파주 일대에 조성된 출판산업단지를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갑자기 국세청장이 국내 출판산업의 본산인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지역과 민생현장의 생생한 모습 및 애로사항을 보고 듣기 위해서였죠. 김 국세청장은 취임 이후 줄곧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세행정 집행에 반영하는 현장세정을 강조해 왔고, 이날 몸소 이를 실천한 것입니다.
출판단지에 도착한 김 국세청장은 산업단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입주기업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주의 깊게 청취했습니다.
특히 요즘 책을 멀리하는 세태와 경기침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출판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김 국세청장은 출판단지 입주업체가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을 신청한 경우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성실납세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 부담 완화 등 세정측면의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입주기업협의회에서 가업승계 컨설팅 요청 시 지방국세청에 설치된 '가업승계 세정지원팀'을 급파, 가업승계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육 및 상담을 실시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김 국세청장은 "출판은 지식문화의 근간이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견인하는 원천"이라며 "우리는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을 만들 만큼 출판 기반이 탄탄하다. 파주 출판단지가 그 맥을 이어 계승.발전시키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입주기업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어 김 국세청장은 단지내 조성된 체험학습장인 '활판공방'을 방문, 납 활자에 잉크를 직접 묻혀 전통 한지에 찍은 책자를 구입하는 한편 1912년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소이자 4대째 가업을 승계해 운영되고 있는 (주)보진재를 방문, 근로자들에게 방한 내의를 선물하고 격려의 말을 남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