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중국 베이징 차이나 모바일 고객과의 면담에서 더 큰 화면을 가진 아이폰의 출시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 영국은 차이나 모바일의 아이폰 출시 기념식 후 중국의 한 소비자가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인지를 묻자 “위대한 일이 곧 있을 것이다”라고 답해 간접적으로 시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나 모바일의 아이폰 판매를 기념해 팀 쿡은 자신의 사인이 담긴 아이폰을 차이나 모바일의 시 궈화 사장에게 건네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자들은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인지와 플랙시블(유연한) 디스플레이 아이폰을 개발하는 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팀 쿡은 그저 ‘어깨만 으쓱’하는 정도의 행동을 보이며 “대단한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만 말하며 출시를 확인시켜 주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확실하게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라며 “우리가 큰일들을 준비하고 있지만 비밀이 지켜져야 여러분이 실제 기기를 보게 되었을 때 기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팀 쿡은 지난해 말 아이폰5S와 맥프로 그리고 iOS가 시장의 혁신을 주도했다며 직원들을 칭찬하는 편지를 통해 “2014년에 많은 것을 기대해도 좋다”며 “고객들이 좋아할 몇 가지 대규모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 전략은 긍정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싶다.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은 중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미래에도 저가 아이폰을 제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뒤 그는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저가의 아이폰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진의가 잘못 전달된 내용”이라며 “회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며 맹목적인 시장점유율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매하게 빠져 나갔다.
업계관계자는 “팀 쿡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대화면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번 언급은 아이패드 미니나 아이폰5C 때보다는 훨씬 강력한 암시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