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09년 이래 최악의 경영실적 기록

                                SK이노베이션 분기별 영업추이

매출도 이익도 계속 감소세...4분기 영업손실 251억원 적자전환

매출 전년대비 -9.1%, 영업이익 -18.7%, 당기순이익 -36.0%

정유업계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주 S-OIL 이 작년 4분기 5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을 발표한데 이어 업계의 리더격인 SK이노베이션 마저 작년 4분기를 251억원 손실로 끝냈다고 4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연중 내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업계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분기 매출 18.1조원으로 시작했으나 2분기 16.9조원 3분기 15.9조원으로 계속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분기 6959억원에서 2분기 3955억원 3분기 3161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더니 4분기 25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매출 감소세와 함께 1분기 시작부터 적자를 내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3년 연간 영업실적은 매출 66조6747억원, 영업이익 1조3818억원, 당기순이익 757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매출은 9.1% 감소, 영업이익은 18.7% 감소, 당기순이익은 무려 36.0%가 감소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 연간 영업실적 (단위 : 억원)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연중 계속된 정제마진 약세 기조속에서 영업익익이 감소해 2009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은 실적을 보였다"고 정유시장의 부진을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의 전망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정제마진은 일본, 호주 등 역내 정제시설 폐쇄와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외부문이 62%로 성장하고 있고 화학사업부문에서도 중국 등 영향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있으며 석유개발사업도 3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다"며 "정유부문이 예상한대로 정제마진이 호전되면 올해는 매출과 이익 모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