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사장 버티면 현오석 해임건의안 추진"
야당 의원들이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사퇴하기 전까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모든 의사일정을 잠정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재위는 18일 오전 관세청·한국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한국투자공사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지만 안 사장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파행됐다.
민주당 김현미 의원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 노무현이 청와대서 직접 밥 받아 먹는 등 격신 안 찾아 감동했더니 '전부 빨갱이'란 언론인 출신 친구말이 맞네"라며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야당 정치인을 비하하는 다수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기재위는 이날 한국투자공사 사장 임명권자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불러 문제를 따지려고 했다.
하지만 현 부총리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 어려워 불참하겠다고 국회에 통보했으며 야당은 오는 20일까지 안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소위를 비롯한 모든 일정을 잠정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안 사장에 대한 민형사상 고발을 진행키로 했다.
만약 안 사장이 20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야당은 기재위 일정을 무기한 중단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 사장이 사퇴하기 전까진 기재위 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안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를 포함해 현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9일로 예정된 조세개혁소위와 20일 조세소위, 24~25일 전체회의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