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홍문종 사무총장. 민주당 36명의 의원들은 20일 홍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기도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노예노동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며 '징계안'을 발의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민주당 장하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36명의 의원들은 20일 '노예노동' 파문을 일으킨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발의했다.
홍 사무총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기도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주노동자의 여권을 압수하고 수년간 불법적 노동착취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노예 노동' 논란을 빚었다. 그는 악취와 함께 쥐가 들끓는 주거 환경 속에 노동자들을 기거하게 해 비난을 받자 조기에 문제를 수습했다.
하지만 박물관 내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불법 건축물을 지어 임대료까지 받았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징계안을 대표 발의한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후 "홍 의원은 본인이 직접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계약서에 친필 사인을 하고 해당 이주노동자들과 식비에 관련된 면담까지 했음에도 본인은 경영에 관여한 적 없다고 발뺌을 하는 등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민주당 도종한 의원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박물관이 새로 계약한 '아닌카'라는 공연팀 이주노동자들과도 기존 계약을 되풀이했다"며 "노동 착취를 반복하고 일부 조항에서는 종전보다 후퇴된 노동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몰상식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홍 총장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국회법에 따라 제명을 포함한 징계안을 발의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