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800만원 소득보장 속여...700만원 대출 받아 물품구입 강요
졸업시즌을 맞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노린 다단계 사기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알아보던 A씨는 오랜만에 연락이 온 선배의 유혹으로 다단계 회사에 가입하고 합숙을 하며 건강식품 구입을 강요받았다.
A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회사는 대부알선업체로 부터 700만원의 대출을 받아 물품을 구입하게 했고 물건을 검증해보라며 포장을 뜯게 해 반품을 못하게 했다.
A씨에 따르면 함께 교육받던 B씨는 물품구입을 거부하자 밤새도록 잠을 안재우고 회사직원들이 돌아가며 폭언, 협박을 해 결국 새벽에 물품을 구매하게 했다.
등록업체 확인, 공제번호 통지서 수령, 대출 또는 신용카드 구입 금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취업·고수익 보장 등을 미끼로 대학생을 판매원으로 모집하는 등 불법 다단계판매 행위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대학생 구직난이 지속됨에 따라 불법 다단계판매 회사들은 취업, 고수익 보장 등을 미끼로 학생들을 유인하고 있어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단계피해예방 요령을 강조했다.
먼저 불법 다단계판매 의심 업체는 무조건 가입을 거부해야 하며,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물품을 구입하게 되면 ‘공제번호 통지서’를 반드시 수령해 보관하도록 당부했다.
또 구매품 환불 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무엇보다 대출 또는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은 절대 하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청년층을 현혹하는 등의 불법 다단계판매에 대한 강력 제재와 함께 모니터링 및 피해예방 홍보를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법 위반행위 적발 시 과징금 부과, 고발조치 등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러한 다단계 판매에 대해 2012년 8월 (주)웰빙테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44.5억원을 부과했으며 2013년 11월에도 (주)코스팜바이오에 시정명령과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방문판매법을 개정(2012.8.18. 시행)하고 거짓명목 유인행위와 합숙강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징역 5년 이하를 7년 이하로, 벌금 1억 5천만원 이하를 2억원 이하로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