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이익 감소로 분기순이익 65%↓
상위 10개사 순익이 전체 자문사 실적 웃돌아
투자자문사들이 결산시즌을 맞아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국내에 등록된 자문사 중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잠정집계한 2013회계년도 3분기(`13.10~`13.12) 국내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은 총 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5.1% 떨어졌다.
전체 156개사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81사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6곳 늘어난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자문계약 증가 등으로 영업규모는 늘어났지만,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크게 감소해 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20조5000억원이었던 일임·자문계약고는 같은 해 9월 21조1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12월말 21조6000억원으로 천천히 늘어났다.
하지만 투자실수 등으로 운용이익이 전분기보다 79.4% 감소한 36억원에 그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한 기업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한편 순이익 상위 10사의 분기순이익은 152억2000만원으로 업계 전체의 순이익을 초과하는 등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브이아이피(57억원), 케이원(38억원), 안다(13억원), 포커스(11억원), 브이엠(6억원)투자자문의 순으로 분기순이익을 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