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결국 KT ENS 납품업체의 사기대출의 직격탄에 3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이 무너졌다.
하나금융은 5일 정정공시를 통해 2013년중 9338억7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연간 누적기준 1조200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약 860억원 줄어든 수치다.
하나금융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지속적인 성장의 잣대로 통했다.
하지만 KT 자회사인 KT ENS 납품업체의 사기대출에 연루돼 대규모로 충당금을 쌓게 되며 1조원 순이익 행진을 멈추고 만 것이다.
하나은행의 사기대출 잔액은 1624억원이며, 이번에 쌓게된 충당금은 앞으로 전개될 법정다툼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하나금융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지주 사장 직위를 폐지하고 그룹 회장이 지주사를 직접 관리하는 등 쇄신에 나선 것도 실적 추락에 따른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