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면 원금보장 및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광고하는 업체 수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인·허가나 등록 등을 하지 않고 원금 이상의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행위는 불법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업체 4개사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을 위탁하면 임대수수료로 연10%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며 자금을 불법적으로 모집하고 있었다"면서 일반인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실제로 서울에 소재한 H사는 제주도에 신축중인 호텔을 1억여원에 분양받아 임대운영을 위탁하면 5년간 연 11.5% 이상의 확정수익을 보장하고, 계약만기시에는 분양금액으로 재매입해 주는 식으로 수익을 보장한다며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H사를 포함한 4개사는 현재 각 소재지 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 외에도 외환이나 NPL(부실채권) 등을 매개로 이 같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업체도 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유사수신 혐의업체 25개사가 당국에 적발돼 수사기관에 통보된 상태.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8.3% 증가한 수치다.
김병기 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은 "주식, 부동산, 외환, 해외투자 등 고수익을 미끼로 한 불법 유사수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법 유사수신업체를 알고 있는 경우 즉시 금감원 또는 혐의업체 소재지 관할경찰서에 상담 또는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