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위험을 높이면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대체 투자(alternative investment outlet)가 각광 받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와 같이 소수 투자자가 자금을 투자해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통로로 이용되면서 새 정부의 기업금융정책과 연계되고 있다.
26일 KTB자산운용은 올해 메자닌펀드(mezzanine fund)에 약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3000억원 규모의 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매입할 예정이며 4년 만기 구조이다.
메자닌펀드란 일종의 '중(中)위험·중(中)수익' 투자 상품을 말한다. 약정 금리 구조의 채권 성격을 지닌 동시에 향후 주가가 오르면 주식 전환이 가능한 간접투자 상품. 전환사채, 신주 인수권부 사채(BW), 후(後)순위채 등 비교적 투자위험이 큰 자산을 매입하되 신주 인수권 및 주식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메자닌은 층과 층 사이를 지칭하는 이탈리아의 건축 용어. 리스크와 기대 수익률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다.
선형렬 대체투자 담당 이사는 "사모펀드 기준으로 7~10개 종목을 매입하며 연평균 50~60개 기업을 검토해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KTB운용은 2005년 펀드를 처음으로 운용하기 시작했고 현재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 중이다. 지난해 메자닌증권 발행 내역을 살펴보면 사모 371건, 공모 12건, 소액 공모 8건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에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판매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 가입액 하한선은 1억원이다.
초기 1년의 운용 수익률이 높지 않은 편. 선형렬 이사는 "점진적으로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이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정된 메자닌 1호는 연 15%대, 2호는 연 2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개인 투자자 위주로 판매된 메자닌펀드는 6.7~9.9%대 연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 달 3일 청산 예정인 메자닌펀드는 14.9%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펀드의 경우 지난해 3월 설정 이후 1.9~3.3%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평가이익 및 이자에는 기본적으로 과세된다. 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 후 매각하면 차익은 비과세된다.
유의할 점은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한 채권의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이다.
선형렬 이사는 "주식을 빌리는 대차 비중은 40~70%이며 펀드 목표 수익률은 8~10%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