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정몽준, 2위 안철수…20위 내 18명이 여당
가계부채 1000조, 전월세가 폭등으로 서민 경제가 악화일로 상황이지만 지난 해 국회의원 3분의 2 정도는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95명의 재산등록(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내역을 분석한 결과 190명(64.5%)의 의원들이 재산이 증가했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으로 늘어난 의원들은 68명(23.1%),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증가는 7명(2.4%),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3명(1%)이었다.
재산 신고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의원들은 정몽준, 안철수, 김세연, 박덕흠 의원으로 이들을 제외한 국회의원의 신고재산 평균은 18억 6백만 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 신고 재산액 대비 평균 6천2백만 원이 감소한 수치다.
또한 재산 신고총액이 100억 원 이상인 의원들은 윤상현, 강석호, 김무성, 정의화 의원 등 총 4명이었다.
국회의원 중 최고 재력가는 단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으로 2조 4천3백억 4천3백1만8천원이 신고됐다. 현대중공업업 주식이 1,170억 6천815만2천원이 증가해 지난해 신고내역보다 1,181억3천806만6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4.24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첫 입성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두 번째 재산 많은 의원으로 분석됐다. 안 공동대표는 1,569억2천494만원으로 신고됐다. 안 대표는 안랩 주식 평가액이 감소되면서 오히려 전년보다 재산이 261억8천18만6천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고무벨트 최대 주주로 총 985억5천21만원을 신고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재산신고 내역 3위를 차지했으며 대지, 전답 등 토지와 건물, 예금 등이 상승한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539억 353만 6천원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재력가 5위는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로 신고액은 177억7천864만원이다.
6위부터 9위까지는 같은 당 강석호(163억5천42만4천원), 김무성(137억4천413만8천원), 정의화(102억7천720만4천원), 심윤조(95억3천457만2천원) 의원으로 나타났다. 10위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장병완 정책위의장으로 82억4천840만5천원을 신고했다.
특히, 재산신고 고액순위 1위부터 20위까지 단 2명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차지해 이번에도 역시 '부자정당'의 위엄을 과시했다.
한편 달아오르고 있는 6.4지방선거 수도권 유력주자들의 재산 신고내역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38억74만8천원이었다. 원유철 의원은 4억1천381만3천원, 정병국 의원은 9억265만6천원을 각각 신고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18억7천526만원이었고 원혜영 의원은 5억6천187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야 주요 지도자들의 재산내역을 보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4억5천310만4천원, 최경환 원내대표는 45억8천566만4천원이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45억2천23만2천원, 전병헌 원내대표 12억2천62만6천원,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12억5천66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