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고위공직자 9명의 평균재산은 '5억327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인 11억9800만원과 비교해 보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정부 고위공직자의 평균재산은 2800만원이 늘었었지만, 관세청 고위공직자의 평균재산은 1817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소속 고위공직자 2380명의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관보에 공개했다.
관세청 수장인 백운찬 관세청장의 재산은 13억5236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세청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년(14억4079만원)과 비교하면 8842만원이 줄었다.
재산 감소의 주요원인은 백 청장 소유의 아파트 가격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7억8300만원 상당의 아파트 가액은 1년 만에 1억1000만원이 하락했다. 5억6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역시 4000만원이 하락, 2채의 아파트에서만 약 1억5000만원을 손해봤다.
백 청장이 소유한 토지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고향인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3군데의 토지는 종전 2445만원에서 2525만원으로 80만원이 늘었다. 아울러 예금은 장녀의 취업, 개인연금 저축액, 급여 저축액 등으로 인해 6148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억8378만원→2억4527만원)
관세청 천홍욱 차장의 재산은 1년 새 1615만원이 줄었다. 지난해 5억6251만원을 등록했던 천 차장은 올해 2월말 기준 5억4635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 차장 역시 백 청장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천 차장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가격은 4억3200만원에서 3억9600만원으로 3600만원이 하락했다. 그나마 저축을 통해 2700만원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1억3101만원→1억5802만원).
정재열 서울세관장의 재산은 4억661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4억7277만원에서 661만원이 하락한 수치다. 서윤원 인천공항세관장은 종전 3억5109만원에서 3억5266만원으로 현상유지를 했다.
차두삼 부산세관장은 백운찬 청장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차 세관장이 신고한 재산은 6억9565만원으로 종전에 비해 2279만원이 증가했다. 다른 관세청 고위공무원과는 달리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본인 1채, 배우자 1채)이 2300만원(1150만원 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박철구 인천세관장은 4억2950만원(종전 4억7554억원), 김대섭 대구세관장은 5억5514만원(종전 5억5015만원), 조훈구 광주세관장은 3억803만원(종전 3억2611만원), 김광호 평택세관장은 8851억원(종전 1억615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