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재벌닷컴>
지난해 10대그룹의 여직원 고용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자산기준 10대그룹 소속 93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직원현황을 집계한 결과 작년 말 현재 전체 직원은 62만 5144명으로 전 년의 60만 6152명보다 3.1%(1만 8992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이 47만 7687명에서 49만 4214명으로 3.5%(1만 6527명), 여직원이 12만 8465명에서 13만 930명으로 1.9%(2465명) 늘어났다.
그러나 남자직원 증가율에 비해 여직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여직원 비중은 21.2%에서 20.9%로 평균 0.3%포인트 하락했다.
10대그룹 가운데 여직원 비중은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화, 포스코 등 5개 그룹이 전년보다 높아진 반면 재계 랭킹 1위인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한진 등 5개 그룹은 낮아졌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의 여직원 비중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롯데그룹(8개사)은 전체 직원이 전년보다 8.1% 증가한 4만 7478명을 기록했고, 이 중 여직원이 2만 3922명을 차지하면서 여직원 비중이 49.4%에서 50.4%로 전년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롯데그룹은 남자 직원 증가율은 지난해 6%를 기록한 반면 여직원은 10.3% 증가율을 보여 처음으로 여직원 숫자가 남자 직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지난해 순증가한 여직원 2238명 중 33.1%인 740명은 비정규 여직원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도 남자 직원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데 비해 여직원은 무려12.6% 상승하면서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여직원 비중이 5.4%에서 5.9%로 0.5%포인트 높아졌다.
GS그룹(7개사)과 한화그룹(6개사) 역시 지난해 여직원 고용 증가율이 남자 직원을 크게 앞지르면서 여직원 비중이 전년보다 0.3%포인트씩 상승한 11.3%와 33%를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그룹(7개사)은 전체 직원은 전년보다 0.1% 감소한 2만5천732명에 그친 반면 여직원은 0.2% 증가한 1천532명을 기록해 여직원 비중은 전년의 5.9%에서 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SK그룹과 LG그룹의 여직원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SK그룹(17개사)은 전체 직원이 전년보다 0.8% 줄어든 4만 2735명에 상황에서 여직원도 전년보다 3.1% 줄어든 1만 4642명을 기록해 여직원 비중이 34%에서 33.2%로 0.8%포인트 하락했다.
LG그룹(11개사)은 전체 직원은 전년보다 3% 증가한 10만 9426명을 기록한 반면 여직원은 0.5% 감소한 2만 3528명에 그치면서 여직원 비중이 22.3%에서 21.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한진그룹(6개사)도 전체 직원은 0.1% 증가한 2만 5458명이었지만, 여직원은 전년보다 2.2% 줄어든 7907명에 머물러 여직원 비중이 31.8%에서 31.1%로 0.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랭킹 1위인 삼성그룹(17개사)은 전체 직원이 3.1% 증가한 18만 3013명을 기록했으나, 여직원은 0.8% 늘어난 4만 5147명에 그치면서 여직원 비중이 25.3%에서 24.7%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그룹(11개사)은 여직원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6214명이었으나, 전체 직원이 4.4% 증가한 13만 1612명으로 더 많이 늘어 여직원 비중은 4.8%에서 4.7%로 0.1%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조사대상 10대그룹 상장사의 작년 말 기준 전체 직원 62만 5144명 가운데 비정규 직원은 3만 8081명으로 평균 6.1%를 차지해 전년의 6.4%보다 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이 19.3%로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이어 한화그룹(10.5%), GS그룹(9.6%), 한진그룹(8.3%), 현대차그룹(6%)의 순이었으며, LG그룹은 비정규직 비율이 2.5%로 가장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