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불찰…사죄"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가 대국민적 슬픔이 이어지고 있지만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정부관계당국의 비상식적인 언행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당 일부 지도부와 당직자, 정부당국 관계자에 이어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아들까지 나서 논란의 불을 지피고 있다.
정 의원의 아들 정예선(20)군이 지난 18일 자신의 SNS계정에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실종자 가족들이 물세례를 퍼부은 것에 대해 "국민정서 자체가 미개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21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왼쪽사진 = 정예선군의 페이스북 캡쳐)
이에 정 의원은 즉각적으로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이번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오는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유력후보인 정 의원은 이번 일로 선거 일정과 선거 전략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군은 이화여대부속 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하고 현재 대학 재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