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서 '세월호 참사 국회 결의안' 채택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정부 부처 간의 책임전가,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등의 조직 이기주의 등이 새롭게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 명확한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또한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국회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장 무너진 정부 컨트롤 타워 기능을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 사태수습에 대통령이 직접 책임 있게 나서야 할 때"라며 "야당도 정쟁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부재된 컨트롤 타워를 복원하고 사태수습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본회에서 세월호 참사 국회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다. 구조 수색 작업 지원과 함께 희생자 피해가족,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고 책임 규명은 물론 참사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진실규명을 통해 제도개선 작업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가 안전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기울 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사건 발생 후 대통령의 모습은 책임 있는 행정부 수반이 아니라 행정부 감시자, 평론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이 나라 최고 통치권자로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이 없이는 어떤 대책을 내놔도 상처받고 아픈 민심에 다가갈 수 없음을 대통령까지 된 분이 왜 모르는지 국민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겨냥, "이 기막힌 사건에 대해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 재발되지 않게 제도를 혁신하자는 것마저 정쟁이라 폄하하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우원식 세월호 사고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정부 곳곳에 마피아들이 있다. 국민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자리보전과 이익을 좇는 부정한 관료 집단이 뿌리 깊고 넓게 이 사회에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세월호 참사는 기업의 이윤 극대화 탐욕과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규제완화를 전면에 내건 정부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과와 개각만으로 결코 제2의 세월호를 막을 수 없다. 비지니스 프렌들리로 시작해서 쳐부숴야 할 암덩어리로 이야기하는 규제완화 광풍을 멈추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 나라가 아니라 관료의 나라가 돼 버린 나라, 국민 공동체의 나라가 아니라 돈벌이만이 최고의 가치가 돼버린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 이것이 세월호 전과 후가 달라야 하는 국가의 방향이다. 대책위는 이런 관점에서 진상규명과 제도개선 작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의원은 "밑에는 해경부터 위로는 해수부, 청와대까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히 파해쳐야 한다"며 "정말 큰 비극은 배가 기울던 그때 누구도 들어가서 구조해내지 못했다. 이런 비극이 있게 된 것은 권력비리 때문이다. 대통령은 사과만 할 게 아니라 철저하게 자기 주변사람부터 아래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