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김용진 기자)
주호영 정책위 의장 "대통령께 당심·민심 고언할 것"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임명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에 3선 의원인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이었던 주호영(3선. 대구 수성을) 의원이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 총회을 열고 단독 출마한 이완구-주효영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를 표결 없이 박수로 합의 추대했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서 베푸신 배려와 지도편달을 바탕으로 공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세월호 침몰참사에 대해 "유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와 반성 그리고 종합 대책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가족 대책위와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과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 이후 논의"라고 강조해 향후 야권과의 논쟁이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특위든 국조든 뭐든 의미 있는 것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철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9.11 테러 사고 후 여야가 함께 2년 동안 250만 페이지의 종합 보고서를 만들고 대책을 세웠다. 정말 우리의 본보기다. 여야를 떠나고 정파를 떠나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근본적 적폐를 폐기하면 내용이나 형식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법적 문제가 있다. 상설특검법을 6월부터 시행할 수 있는데, 형식 요건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중립성 훼손이나 국회 본회의 승인을 받은 후 의결을 거쳐 하도록 되어 있다"며 "5월 29일 국회의장단 임기가 끝난다. 때문에 특검이나 국조를 하려면 빨리 원구성을 해야 한다. 야당에 하반기 원구성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인 우리는 국민이 원하는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러나 그런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의 긴장관계는 필요하다. 따라서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을 앞으로 드릴 것이다. 당심과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비통에 빠진 국민 여러분들께 국가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이런 후진국형 재난 사고가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책위는 정조위 별로 대한민국 안전시스템을 총괄적으로 점검해서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임위별 정책간담회 주기적 개최, 현장정책 간담회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와 주 정책위의장은 당선된 직후 김재원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나성린 의원을 정책위 부의장으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