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관련 대손충당금 등 영향으로 실적 급감
농협銀 350억원 적자…명칭사용료는 815억원 지급
최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를 확정지으며 4대 금융지주의 반열에 오른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15일 농협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중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770억원의 순이익에 대비해 98.3% 감소한 실적이다.
농협금융의 실적 부진의 원인은 저금리추세 지속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농협은행의 STX그룹 관련 출자전환주식 손상차손 1192억원 및 대손충당금 1034억원 추가적립에 따른 비용증가 때문이다.
NIM의 경우 2013년 1분기 2.16%에 1년만에 2.03%로 하락했다.
순이자손익은 1분기 1조5117억원을 시현해 전년동기 1조4694억원 대비 423억원(2.9%) 늘었으며, 순수수료손익은 1분기중 738억원을 시현해 전년동기 767억원 대비 29억원(3.8%) 감소했다.
이번 실적 추락의 최대 원인인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1분기 중 2176억원으로 전년동기 순전입액 2111억원 대비 65억원이 증가했다. STX그룹 관련 출자전환 주식 등에 대한 손상차손 1192억원을 반영했다.
판매관리비는 1분기중 7613억원을 지출해 전년동기 6834억원 대비 779억원(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분기 중 8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실적 3144억원 대비 2262억원(71.9%) 줄었다.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는 전년 1분기 1134억원에서 815억원으로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1분기 명칭사용료 부담전 당기순이익은 647억원으로 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2628억원에서 75.4%가 감소했다.
명칭사용료의 법인별 부담액은 농협은행이 731억원, 농협생명이 72억원, 기타 자회사가 12억원인데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는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731억원의 사용료를 부담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농협은행이 1분기중 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줬다. 전년1분기 9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82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명칭사용료 부담전 순이익은 204억원이다.
1분기중 순이자손익 1조79억원, 수수료이익 617억원을 기록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 2026억원 등을 부담해 영업이익이 322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농협생명보험은 2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546억원에 대비 314억원이 줄어든데 반해 농협손해보험은 151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내며 전년동기 108억원에 비해 43억원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농협증권과 NH-CA자산운용, 농협캐피탈, 농협선물은 각각 68억원, 32억원, 33억원, 1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