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이익이 1년 새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문사들이 맘 놓고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체 투자자문사의 절반이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순이익의 대부분이 대형사에 편중됐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3회계연도('13. 4월~'14.3월) 국내 투자자문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07억원으로 전년보다 219.3% 증가했다.
이는 계약고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총13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가량 늘어났고, 투자자문 계약은 9조1000억원으로 약 16.7% 증가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
다만 장기적인 수익성은 침체상태라고 볼 수 있다. 2010회계연도에 877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이후 2012회계연도에 바닥을 찍은 뒤 한 차례 반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대형 10개사로의 이익 쏠림현상도 업계의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순이익 상위 10사의 당기순이익은 459억원로 전체 업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점유율도 36%로 전년도 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140개 투자자문사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총 78곳으로 전체의 55.7%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