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조원 정몽준, 5년 동안 463억원 납세…'챔피언'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납세실적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납세실적 역시 재산 보유액과 정비례했다.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최근 5년 동안의 납세실적을 보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 2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새누리당)가 463억4444만원의 세금을 납부, 1위를 차지했다.
납세실적 2위는 8억2615만원을 낸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야권단일 무소속)다.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새누리당)는 4억1754만원을 납부해 오 후보의 뒤를 이었고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새정치민주연합)도 4억1124만원의 납세액을 기록해 4위에 랭크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새누리당 후보는 2억2891만원의 세금을 5년 동안 국가에 납부, 5위를 기록했다.
재산신고액이 –6억8600만원으로 빚만 지고 있는 상태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새정치민주연합)는 지난 5년 동안 8495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 재산은 사실상 없지만, 납세액 기준으로는 광역단체장 후보 36명 중 14번째를 차지했다.
또한 '최대 혈전'이 예고되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남경필 후보(새누리당) 3878만원을 납세했고, 김진표 후보(새정치민주연합)는 7627만원을 납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새누리당)는 5956만원을 납세했고,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새정치연합) 2892만원을 납부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야풍(野風)이 거센 부산의 경우 서병수 후보(새누리당)는 2억2344만원을 납세했고,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새누리당)는 1932만원으로 광역단체장 납세액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는 8545만원을 납세했다.
공천 문제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광주시장의 경우 이정재 후보(새누리당)가 9123만원, 강운태 후보(무소속)는 6774만원, 이용섭 후보(무소속)는 5909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광역단체장 후보 중 납세액 최하위는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경북도지사에 입후보한 오중기 후보다. 지난 5년간 납세 실적이 '0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