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수요 감소 등 영향…대형전세도 하락추세
봄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며 아파트 매매가이 상승세가 꺾인 반면 단독주택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은 부동산 정보사이트(nland.kbstar.com)를 통해 5월 주택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4월에 대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은 강북권의 용산구(-0.18%), 강서구(-0.08%), 금천구(-0.08%) 등은 물론 강남 3구인 서초구(-0.06%), 강남구(-0.05%), 송파구(-0.02%) 등도 예외가 없었다.
또한 서울 연립주택도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봄 이사수요의 마무리되고,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 용산 국제업무지구 무산 등에 따른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심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지역 단독주택의 경우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하며 아파트, 연립주택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독주택의 가격 상승은 지난해 2013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단독주택의 경우 5월 평균 매매가가 6억3872만원으로 1월 평균매매가인 6억3493만원)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고가 및 대형 규모로 거래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지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으나, 작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월평균 상승률인 0.67%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25개구 중 강서구(-0.18%), 금천구(-0.08%), 동작구(-0.07%), 강동구(-0.06%)와 강남3구(강남구 -0.02%, 서초구 -0.04%, 송파구 -0.04%)의 7개 구는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 행진을 멈추고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돼 주목을 끌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5월을 맞아 전세시장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했고,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직장인 및 신혼부부들의 선호대상인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형 전세 시장은 하락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