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최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된 최경환 의원과 "개인적인 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연세대 선후배인 최경환 의원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을 받고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 최 의원이 기재위원으로 활동할 때 제가 부총재보, 부총재로 집행간부였지만 국회 업무보고 하러 가서 그냥 먼발치에서 본 그 이상의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최경환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75학번이며, 이주열 총재는 경영학과 70학번으로 대학 선후배 관계다.
이 총재는 "아마 최 의원도 제가 총재가 되고나서 제 이름을 알았을 것"이라며 "저는 정말 개인적인 관계나 일대일로 대면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그래서 에피소드가 그것밖에 없다"며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또 이 총재는 향후 기재부와 한은의 관계와 관련 "기재부와 중앙은행 나름대로의 역할이 다 있으니까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 주면서 적어도 경제흐름, 전망에 관한 인식에 있어서의 간극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기재부와 중앙은행의 바람직한 관계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며 우측 깜빡이를 켜 놓고서 중립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처음에 봤을 때의 성장경로로 간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방향이 이렇다는 뜻이다"며 "어느 분이 깜빡이를 왜 이렇게 일찍 켰느냐고 하는데 그것을 깜빡이로 받아들였다면 제가 일찍 켠 셈이 되는 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