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룩스 결승골, 가나에 '2-1'승…클린스만의 빛나는 용병술

'가나 미국,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가나에 설욕했다.

17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우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미국과 가나의 경기는 미국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는 전반 29초 만에 왼쪽 측면에서 저메인 존스(베식타스)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2명의 가나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뎀프시는 브라질 월드컵 최단시간 골이자 역대 월드컵 5번째에 해당하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반전은 양 팀이 슛팅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진행됐으나, 전반 21분 조지 알티도어(선덜랜드)가 햄스티링 부상으로 실려나간 뒤 가나의 공격이 강해졌다.

가나는 설리 문타리(AC 밀란),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 등이 미국의 골문을 위협하는 슛을 날렸으나 팀 하워드(애버턴)의 선방과 영점 조준 실패로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에 돌입하자 가나는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고, 후반 37분 기안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가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가나의 기쁨은 잠시였다. 교체로 들어왔던 미국의 존 브룩스(헤르타 베를린)는 후반 4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받아 가나 골문에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결국 경기는 미국이 2-1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끝났다. 이로써 미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가나에 2-1로 두 번 당한 패배를 갚아줬다.

클린스만의 미국, 가나에 승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나 미국, 예측 못할 경기였어", "클린스만, 용병술이 빛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