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브랜드들이 스트릿(street)을 벗어나 대학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수많은 카페 매장들이 길거리에 넘쳐나면서 카페 브랜드들이 대학 캠퍼스 안이나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한 학교 주변에 둥지를 틀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학생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카페 스터디족’의 증가로 학생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여기에 평일에도 꾸준한 유동인구로 붐비는 대학 캠퍼스의 경우 신규고객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매장 안에 원어민 강사나, 시설을 갖추고 어학 학습에 도움을 주는 가하면 무료 와이파이 제공, 서적 열람, 노트북 대여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카페를 단순한 문화공간이 아닌 학습공간으로 변모시키며 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 카페브러리 컨셉 CNN Café, 어학 학습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CNN Café 매장 전경
YBM이 운영하는 신개념 문화 카페 CNN Café는 휴식과 외국어 학습이 결합된 이른바 카페브러리 (Cafebrary, Café+Library)형 공간이다. 서울, 부산 등에 분포된 전국 매장 중 약 60%가 대학 캠퍼스 내 혹은 근교에 위치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서울대점, 5월에는 이화여대 솔베이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대학생 타깃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는 대학생들의 어학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어학 서비스를 매장에서 제공한다.
50년 전통의 외국어교육 전문 기업 YBM에듀케이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어민 강사와 자유로운 회화를 나눌 수 있는 ‘네이티브 헬퍼’ 프로그램을 각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 화상영어와 전화영어, 어학연수나 유학 상담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존’이 카페 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네이티브 헬퍼 프로그램의 경우 평균 100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 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테이블마다 코드를 배치해 이어폰을 연결하면 매장에서 제공하는 CNN 뉴스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도 있어, 대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학생 동선 고려한 카페베네·이디야 매장, 북카페형 공간과 서비스가 장점
카페베네는 한국 외국어대, 상명대 내 학생회관 및 기숙사 등지에 약 50여 개의 캠퍼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 캠퍼스 인근에 매장을 오픈해 대학생들의 꾸준한 이용률을 확보하고 있다. 캠퍼스 매장에서는 다른 매장과 달리 노트북 및 우산대여 등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디야도 지난 4월 김해 인제대점, 5월 원광대 학생회관점과 부산대 북문점 등을 잇달아 오픈하며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매장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제공, 무릎 담요 대여 서비스 등 대학생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각 대학별 특화된 매장을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디야 국민대점의 경우, 소규모 북카페 형태로 도서 코너를 통해 서적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습 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강호영 CNN Café 사업본부 이사는 “이들 매장은 카페를 단순한 문화 공간이 아닌 학습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자 차별점”이라며 “식·음료뿐만 아니라 대학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향후 프랜차이즈 카페가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