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김명수 지명철회" 요구…정종섭·박효종 친일사관 맹비판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중심에 있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부적격'이라며 지명철회를 주장하는 등 검증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표결을 진행한다 해도 부결된다고 판단, 문 후보자에 가려있는 다른 후보자 검증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국정원장 후보자의 차떼기 전달책 역할과 '북풍 사건'(1997년 안기부 대선개입 사건) 등 정치공작 전력 등을 맹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이유를 벌써 잊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독립된 정보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다. 정치공작과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분은 국정원장의 적임자가 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예전에 천막당사를 세웠던 결단이 진정이었다면 이 후보자 지명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뒤틀린 역사관을 가진 총리후보, 온갖 정치추문에 휘말린 국정원장 후보자 말고 말도 안 되는 인사가 또 있다"며 "제자 논문을 가로챈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수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입장에서 정치공세 목적으로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라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서 전달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공감할 수 없는 인사로 국민의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 이제 그만 인사수첩을 버리라. 그리고 국민에게 길을 물으라. 그래야 대선 공약대로 100% 대한민국, 국민 대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인사참사를 비판하며 "국민정서와 얼마나 동떨어진 곳에서 사는지 확인했다. 문창극 사태가 덮는 다른 일들이 많다"며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자의 책임은 물론 국정원장 후보, 다른 장관 후보와 청와대 수석들의 문제를 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향해 "귀국하는 즉시 제2기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어처구니없는 국무총리 지명에 따른 국가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면서 2기 개각 인사들의 문제들을 지적, "친일, 부패, 폭력, 음주 운전, 연구비 가로채기 등 부상병 집합소"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사관은 여러 차례 많이 지적하고 있다. 일본 아베정부 내각인지 대한민국 내각인지 의심스럽다"며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 박효종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의 역사인식이 심각하다. 임명되면 친일내각, 친일교육, 친일 방송이 되고 그 철학이 강요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와의 만남조차 거부하는 박 대통령이 왜 국가를 이렇게 끌고 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뭔가 고장 나도 단단히 고장 났다. 친일내각, 친일교육, 친일 방송하는 게 대통령의 국가개조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